앞으로 10년 동안 지구촌은 어떠한 일로 들썩거릴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2일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답을 내놨다. ‘미래로부터 온 뉴스(News From The future)’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실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한 것이다. 포브스는 “실제 데이터와 과학적 상상 등 엄격한 기준을 정해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당장 내년에 메가톤급 뉴스가 한반도를 강타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0세로 사망하고 아들 김정은이 29세로 권력을 세습, 미국과 교역을 모색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카이로로 날아가 70억 번째로 태어난 신생아 ‘말리카 후세인’을 축하하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상용화돼 20만 달러에 판매된다. 2012년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 유가가 급등하며 또 한번 세계 경제가 요동친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독점여부에 대해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로 가치가 4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2013년에는 미 증시가 순간폭락(Flash clash)으로 몇 분 만에 4,000포인트나 급락해 미 의회는 초단타 주식매매를 전면 금지하게 된다. 2016년에는 미국 대선에서 7%가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등 첫 인터넷 투표가 도입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이 임신한 상태에서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2017년엔 호주인 여성 2명이 줄기세포에서 추출된 인공정자를 이용해 사상 처음으로 남성 없이 임신에 성공한다. 2018년에는 미 실업률이 7%로 떨어지며 더블딥 논란이 완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중국이 남녀성비 불균형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며 미국은 55%에 달하는 비만율 때문에 기대수명이 10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다. 2020년에는 최초의‘기후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위기에 처한 몰디브의 이슬람교도들이 스리랑카로 이주하면서 종교전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 탑승료가 2억 달러에 육박하는 개인 소유 우주선이 달까지 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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