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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고유가 불안감 커져
입력2004-08-23 16:57:39
수정
2004.08.23 16:57:39
서정명 기자
"소비ㆍ생산 위축으로 성장 발목잡을수도"<br>스노 재무등 행정부내서도 공개적 우려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탄탄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장담했던 부시 행정부가 고유가가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과 그레고리 맨큐 부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고유가가 갈길 바쁜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으며 유가급등이 이어질 경우 내수소비와 기업생산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유가 파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스노 장관은 “유가급등에 심기가 불편하다. 고유가는 세금과 같은 역할을 해 기업들의 투자불확실성을 높이고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가계와 기업에 모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맨큐 위원장도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경제성장에 불을 지폈고 향후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예산적자와 함께 미국 경제의 새로운 도전요인으로 고유가가 부상했으며 이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노 장관은 공급부족에 따른 유가급등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산동결 조치를 취한 유코스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유가가 미국 대선의 쟁점이 되면서 민주당의 공세는 한층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측은 고유가 현상이 이어질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0.5%포인트 떨어지고 내년에는 약 43만개의 일자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현재 멕시코만을 따라서 저장되어 있는 전략비축유 6억6,650만 배럴 중 일부를 잠정적으로 방출해야 하며 매일 10만 배럴 이상 저장하고 있는 비축유도 잠시 중단해야 한다며 부시행정부의 ‘고유가 무대책’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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