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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9월20일] 제1회 칸 영화제 개막

영화는 오늘날 대표적인 문화산업이다. 2003년 전세계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216억달러에 달했고 매년 7~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이 80%로 세계 영화산업은 미국 영화가 주도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공세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 영화는 1990년대 중반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다 1997년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최근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국제영화제는 베니스 영화제. 그러나 이 영화제가 무솔리니의 정치적 선전도구로 전락하자 이를 대신할 영화제가 프랑스에서 모색됐다. 칸 영화제가 그것으로 1939년 9월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유럽 전역에 2차 대전의 전운이 감돌면서 연기됐다. 전쟁이 끝나고 1946년 9월20일 제1회 칸 영화제가 프랑스 남부의 관광도시 칸에서 열렸다. 칸 영화제가 오늘날 권위 있는 영화제로 자리잡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1948년과 1950년은 영화제 개최가 무산됐고 1968년은 개최는 됐지만 데모대가 대회장을 점령하는 바람에 중단됐다. 1979년에는 심사위원장이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이 그랑프리 선정에 뒷거래가 있었다고 폭로해 영화제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우수작품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1999년 송일곤 감독의 단편영화 ‘소풍’이 심사위원상을 받고 2004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세계적인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10월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10회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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