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제약업체인 바이넥스는 혁신적인 항암치료제 출시와 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앞세워 바이오 제약산업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면역세포 보관센터인 ‘애니셀뱅크(Anycell Bank )’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넥스가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 ‘암면역세포치료제’는 차세대 의약품 사업의 핵심이자 표적 치료가 가능하고 종양의 재발 및 전이를 방지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 새로운 개념의 항암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코스닥에 등록한 바이넥스는 항암제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도전적인 신규사업을 추진해 국내 제약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같은 결실을 맺은 것은 이백천(66ㆍ사진) 바이넥스 회장의 창조적인 도전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85년 바이넥스의 전신인 ‘순천당제약’ 대표를 지내는 등 30여년간 제약기업을 이끌어온 이 회장은 “바이넥스는 제약업체이자 생명공학기업”이라며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이 갖는 의미를 역설하고 다녀 ‘바이오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을 정도다. 이 회장은 “합성신약 개발에는 최소한 50년이 걸려 대형 제약회사도 도전하기 어렵지만 바이오를 이용한 신약 개발은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 짧은데다 비용도 적게 든다“며 “중소제약사가 의약품 개방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애니셀뱅크와 관련해 “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면역세포를 보관하는 곳은 처음”이라며 “애니셀뱅크는 1만개 이상의 세포를 보관할 수 있어 규모면에서도 국내 최대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니셀뱅크의 가동에 대해 국내 암 치료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품목허가를 심사중인 대장암과 폐암 치료제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들인 바이오 제약사업이 이제 막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투자전문회사인 에이블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16.66%)에 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춰 생산시설 능력 확충 및 기존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발빠른 상업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백천 회장은 “바이넥스가 세계적인 초우량 제약기업으로 한단계 발돋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남보다 한발 앞선 연구개발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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