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곧 핵프로그램 관련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활동 신고가 이달 내에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한 뒤 “이 경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금지에 따른 무역규제 조치도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삭제 방침을 미 의회에 통보하면 45일 이후에 효력이 발효된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과거에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핵 신고 내용을 철저히 검증하는 한편 북한의 협력 수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능력에 대해 당혹해하고 있으며 북한이 서면으로 제출한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등 6자회담 참가 5개국의 영변 핵시설 현장검증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