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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몸’이란 오명은 이제 옛날 일일 뿐이다. ‘건강한’ 로빈 판페르시(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시즌 연속 득점왕과 역대 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전 홈경기에 나선 맨유 공격수 판페르시는 전반 19분 선제골로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18승1무3패(승점 55)로 승점 7점차 리그 선두를 지켰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판페르시는 17골로 득점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15골).
지난 시즌 아스널 소속으로 전경기(38게임)에 출전, 30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판페르시는 득점왕 2연패뿐 아니라 EPL 득점 신기록에 도전 중이다. 지난 시즌 전까지만 해도 잦은 부상 탓에 ‘유리 몸’이란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판페르시는 두 시즌 연속으로 달라진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판페르시는 올 시즌도 리그 22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왼발 편향적이던 그가 특히 올 시즌 양발을 자유자재로 골 생산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PL이 20팀 체제로 개편된 1995~96시즌 이래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은 31골. 1995~96시즌의 앨런 시어러(당시 블랙번)와 2007~08시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유)가 31골씩을 넣었다. 판페르시에게 남은 경기는 16게임. 이 기간 15골을 추가하면 네덜란드 출신 판페르시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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