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미분양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지난해 말과 올 초 중·소형에서 '분양 대박'이 이어짐에 따라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종결되면서 SM그룹 계열사에 인수된 우방은 5년여만에 아파트 분양 재개에 나선다.
우방은 대구 동구 율하동 율하택지지구 내에 지하 2층, 지상 13~15층, 20개동 902가구 규모의 '율하아이유쉘'을 신규 분양할 계획이며 다음달 초 견본주택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연내 동구 괴전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18층, 354가구 규모의 '괴전동 아이유쉘'도 분양할 계획이다. 2대 단지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우방측은 지난해 대구지역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미분양물량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심명대 우방 대표이사는 "대구를 대표하는 '건설명가' 우방이 지역에서 오랫만에 분양에 나서는 만큼 기대와 설렘이 교차한다"며 "최고 아파트를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중견건설 업체인 화성산업도 올 사업계획을 수주 7,500억원, 신규분양 3,200여가구로 각각 확정하고 공격 경영에 나선다. 화성산업은 최근 2012년 경영전략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상반기중 경기도 이천에 200여가구를 시작으로 대구 북구 침산동 1,760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3,260가구를 공급하고 초기 분양율 80%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북구 침산동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에 성공한 태왕도 올해 서울 청계천(200가구), 구미(330가구)·안동(470가구)에서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경산 중산지구에서의 분양에 성공했던 서한도 올 상반기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부지 내에 600가구를, 하반기에는 동구 혁신도시 내 주거용지에 400가구 등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1월 기준 7,477가구로 전월(8,672가구)보다 14%, 지난해 1월보다 40% 각각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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