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붐이 일고 있지만 태풍에 너무 취약하고 효율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경북 구미에서 태양광발전 전지판(모듈)을 지지하는 기둥ㆍ서까래 역할을 하는 태양추적장치 구조물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솔텍 장긍덕(50ㆍ사진) 사장이 잇따르고 있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대해 경고등을 켰다.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시작된 최근 몇 년 동안은 우리나라에 태풍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치 않아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태풍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이 만들어지지 않아 강풍이 불면 주변에까지 많은 피해를 낳을 겁니다.” 장 사장은 또 “국내에 조성된 대부분의 태양광발전소들은 고정식이거나 한 방향으로만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물이어서 발전시간이 하루평균 3.3시간밖에 안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태양광발전 전지판은 수직으로 빛을 받아야 발전효율이 높은데 비스듬한 각도로 받을 경우 발전량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특히 “현재 태양광 발전소가 건립 지역이 호남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입지적으로 타당치 않다”며 “호남 지역은 온도가 높고 황사가 많은데다 철새 이동이 많아 조류의 배설물이 전지판을 오염시키는 빈도가 높아 타당한 지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발전적정 온도는 전지판 표면이 섭씨 25도일 때 가장 효율이 높지만 이들 지역은 온도가 너무 높을 뿐 아니라, 오염된 전지판 세척에도 구조상으로 쉽지 않아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업무를 맡고있는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구조물에 대한 안전도 기준이 없어 설치업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안전도 기준 설정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했다. 또 “먼지나 조류분비물로 인한 오염문제는 수시로 내리는 비가 해결하겠지만 강우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세척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1조원어치의 설비가 가동되고 있으며 설치 허가된 용량이 금액으로 6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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