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프로축구 창춘 야타이로 이적하는 에닝요가 팀 동료였던 이동국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에닝요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어로 “동국이형! 형이라고 불러서 많이 놀랬죠?ㅋ 항상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안 불러서 미안해요. 마지막이라서 마음껏 형이라고 부르려구요 . ”라며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또한“형이랑 상식이형이랑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형들은 제 인생과 한국에서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들입니다. 가끔 형들과 다툰 적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 팀이 더 잘 되기 위해서 그랬던 거 알아요. 미안해요 형!”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동국이형!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고 덧붙이며 글을 끝맺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에닝요 나보다 한국말 더 잘한다ㅋㅋㅋㅋㅋㅋ”, “녹색독수리!! 언제나 제가슴속에 남아있을겁니다. 당신이 바로 전북의 에이스입니다.”, “중국가서도 부상없이 흥해라 에닝요”, “”한국사람들이 유일하게 정을 많이 준 에닝요.. 건강하고.. 중국에서도 성공하세요.. ” 등 그를 응원하는 글을 많이 남겼다.
에닝요는 2003년 에니오라는 이름으로 수원삼성에 입단해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2007년에 다시 에닝요라는 새 등록명으로 대구FC를 찾았다. 그러다 그는 2009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그 후 4년 6개월 간 큰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에닝요는 슈퍼리그의 창춘 야타이에서 새로운 활약을 펼치게 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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