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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건전지 동력' 비행 첫 성공
입력2006-07-17 11:11:57
수정
2006.07.17 11:11:57
일본서 '건전지 동력' 비행 첫 성공
일본 도쿄 주변 사이타마현 비행장에서 16일 시판 건전지 160개를 동력으로 한 프로펠러 비행기가 59초간의 비행에 성공했다. 건전지를 동력으로 한 유인비행은 세계 최초라고 도쿄 신문은 소개했다.
마쓰시타전기와 도쿄공업대 학생동아리가 공동 제작한 1인승 비행기는 너비 31m,무게 54kg의 초소형으로, 제작에 참여한 '대학생 파일럿' 1명을 태우고 지상 5.2m 상공으로 사뿐히 날아올라 59초간 체공했다. 비행거리는 391m.
글라이더처럼 생긴 이 비행기는 마쓰시타전기가 2004년 4월이래 개발해온 160AA'Oxyride' 전지를 동력으로 하고 있다.
이 비행기를 조종한 도쿄공대 학생 가미야 도모히로는 "계획단계에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실험을 반복하는 사이에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륙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이륙에 조심했다"며 "비행기가 5m 가량 솟아오르자 지상의 사람들이 작게 보였다. 그렇게 멋지게 이륙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미야의 체중은 53kg으로 기체 무게와 거의 같았다. 이날 비행에는 일본항공협회 관계자가 입회, 기록을 공식 측정했다.
인력 비행기 연구에 몰두해온 도쿄공대와 마쓰시다전기는 지난 1월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비행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공동 개발팀은 지난 4월 배터리 비행기 제작을 완료, 첫 시험비행에서 회전과 육상에서의 자체동력을 이용한 이동에 성공했다. 두번째 시험비행에서는 2m까지 날아 올라 약 400m를 비행했다고 마쓰시다측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16일의 비행은 일본항공협회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첫 시험비행으로 "건전지를 동력으로 한 공식적인 세계 첫 유인비행"이라고 덧붙였다.
'Oxyride' 전지는 일반 알칼라인 전지보다 1.5배 정도 힘이 세고 오래 가는 전지로 알려져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7/17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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