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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 '호된 신고식'

경제위기 대책 촉구등 여야 의원 주문 쏟아져<br>'미니 인사청문회' 방불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취임 후 첫 출석한 진 위원장에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주문을 쏟아냈다. 회의장은 정무위원들의 진 위원장 ‘군기잡기’로 마치 ‘미니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국회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가 자꾸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풀어도 막상 필요한 중소기업에는 가지 않고 부동산을 들썩이게 하는 등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새로 결정된 경제팀이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겠다고 서로 논의한 적 있느냐”면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의 긴밀한 공조를 주문하기도 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은 “시중에는 자금이 많이 풀렸다는데 중소기업 현장에 가면 돈이 없다고 한다”면서 “진 위원장은 취임 후 2주나 됐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별로 듣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이 정통관료 출신이어서 관치금융으로 후퇴할까 굉장히 걱정스럽다”면서 “선배인 윤 내정자와 뚝심으로 맞설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홍재형 의원 역시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면 (기업들의) 투자가 더 느는가”라고 추궁하는 등 정무위 핵심 쟁점인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를 날카롭게 질문해 진 위원장의 진땀을 뺐다. 진 위원장은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 “지금까지 시장과 소통하고 시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사적ㆍ공적인 관계를 떠나 국민과 나라 경제에 이로운 정책을 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는 권태신 신임 국무총리실장도 참석해 ‘용산참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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