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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울산시-구마모토시 '400년 앙금' 털고 화해 악수 정유재란때 왜군 2년간 울산점령 '역사적 舊怨'"미래향해 나아가자" 지난해부터 적극 교류 나서지난달엔 울산시 관계자 혼마루고텐 낙성식 참석 쿠마모토=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코우야마 세이지(왼쪽) 구마모토 시장과 서필언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울산 마찌(町)를 아시나요” 일본 큐슈지방 쿠마모토시에는 蔚山町(울산 마찌)라는 지명이 아직 남아 있다. 400년전 정유재란 당시 울산 서생포 사람들이 붙잡혀 가 마을을 이뤄 살던 곳이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당시 울산을 점령, 2년여 동안 머물던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패퇴하면서 울산의 기술자들을 쿠마모토성 축성 등을 위해 이 곳으로 강제이주 시켰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로부터 400년만인 지난 4월19일 오전. 이 곳에선 쿠마모토성 축성 400주년 및 ‘혼마루 고텐’ 낙성식이 열렸다. 혼마루고텐은 가토기요마사를 비롯한 당시 쿠마모토성 성주가 기거하던 일종의 궁전. 130년전 일본 내전 때 소실됐다가 수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낙성식(준공)을 가졌던 것이었다. 이날 낙성식에는 쿠마모토시와 자매결연 및 국제 교류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 계림시를 비롯해 샌 안토니오(미국), 하이델베르크(독일) 시 관계자들이 참석, 낙성식을 축하했다. 특히 쿠마모토시와 400년간의 역사적 구원(久怨)을 안고 있던 울산시도 서필언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5명의 친선 방문단이 참석, 양 도시간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쿠마모토시와 화해의 악수는 울산시가 먼저 추진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400년 구원을 털어내고 미래를 향한 화해와 우정의 손을 내민 것이다. 우선 울산시는 지낸해 10월말 울산MBC와 공동으로 쿠마모토 현지에서 ‘울산-쿠마모토 우정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아픈 과거를 털고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울산과 쿠마모토,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간의 향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쿠마모토시도 당시 울산시의 화해의 악수에 보답, 양 시간 적극적인 교류협력에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의 쿠마모토 방문에 화답하기위해 올해 초 대규모 쿠마모토시 친선 방문단이 울산을 찾았다. 또 쿠마모토현 문인협회도 지난 2월말 울산을 방문, 환경과 문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서생포 왜성을 답사하는 등 양 시간 우호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올해 울산시의 혼마루고텐 낙성식 참석을 계기로 문화 관광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두 도시간 교류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선 오는 5월 17일 울산에서는 ‘제2회 한일 우정의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쿠마모토시 관계자와 시민 등 대규모 방문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쿠마모토시 시의회 의원들도 울산광역시 의회와의 교류추진을 위해 조만간 울산을 방문할 계획이다.여기에다 향후 교류추진 상황에 따라 각종 교류의향서 등의 추진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 쿠마모토 친선 방문단장인 서필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우선 두 도시간 관광설명회를 열어 서생포 왜성 울산 왜성 등을 탐방할 수 있는 일본 역사 탐방교육에 쿠마모토 시민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 추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 이주의 흔적 '울산마찌(町)' 아직도 사용 울산마찌라는 지명은 지난 65년 11월 1일부로 사라지고 현재의 신마찌(新町)로 변경됐지만 노면전차와 버스정류장에는 울산마찌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쿠마모토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울산마찌는 가토기요마사에 의해 강제 이주 된 울산 기술자들이 주로 거주한 곳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적어도 기요마사 시대에는 적대 세력이 아니라 기술이나 학문을 몸에 익힌 유익한 집단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古宅' 전통 체험장 화려한 변신 경북도 古宅 관광자원화사업 활발 경북 주요 고택 김재호 부산지방조달청장 최동언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 '울산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 개최外 장말남 울산자동차운전전문학원 사장 구미 ㈜나노테크 김정헌 사장 태화강 풍림 엑슬루타워 부산 파라다이스 클리닉 곽현 원장 울산시-구마모토시 '400년 앙금' 털고 화해 황민효 울산시 수중협회 회장 울산 북구, 교육·문화 중심지 재도약 강석구 울산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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