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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인터넷 중독' 는다

작년 고위험군 1.4%P나… 청소년층은 소폭 하락<br>행안부, 중독 실태 조사<br>예방교육등 대책 마련 시급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다소 줄었으나 치료가 필요한 초등학생 고위험 인터넷 사용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점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9일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9∼39세 6,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12.8%로 지난 2008년의 14.3%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학령별로 보면 초등학생 10.8%(28만5,000명), 중학생 12.9%(27만1,000명), 고등학생 14.4%(28만5,000명)로 전년 대비 각각 2.0%포인트, 1.8%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인터넷 중독 위험이 큰 게임 등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 이용률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강의 수강 등 교육학습 목적의 건전한 인터넷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게임을 위한 인터넷 이용은 2008년 98.3%에서 지난해 97.1%로 줄었지만 교육학습은 76.6%에서 89.3%로 12.7%포인트나 급증했다. 성인 인터넷 중독률은 2008년 6.3%에서 지난해 6.4%로 0.1%포인트 증가했다. 20대는 8.0%(57만3,000명)로 지난해와 같고 30대는 5.0%(40만2,000명)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무직자와 성인학생의 중독률이 전년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2.0%포인트 상승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라 미취업 인구가 늘면서 성인 인터넷 중독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중독률은 지난해 8.5%로 전년도의 8.8%에 비해 0.3%포인트 줄었다. 특히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12.8%(93만8,000명)로 성인 중독률 6.4%(97만5,000명)의 두배나 된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자 가운데 중ㆍ고교생 고위험군은 지난해 2.4%(5만명)와 2.0%(4만4,000명)로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감소했지만 초등학생 고위험군은 2008년 1.6%(4만1,000명)에서 지난해 3.0%(8만명)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인터넷 중독은 일상생활 장애, 금단, 내성, 일탈행동 등의 증상에 따라 고위험 사용자와 잠재적 위험사용자로 구분되는데 고위험군은 전문적인 상담ㆍ치료 대상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전국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독 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모든 연령에 대해 생애주기적인 포괄적 대응체계를 구축, 오는 2012년까지 현재 8%대인 인터넷 중독률을 5%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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