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은행 13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유니크레디트, 인테사상파울로의 등급을 나란히 'A3'에서 'Baa2'로 낮추는 등 13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1~2단계씩 내렸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탈리아 국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커진데다 국가신용등급이 Baa2로 내려가 은행들이 자금난에 빠지더라도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은행의 등급은 정부보다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이탈리아 은행들이 국내 경제에 현저히 노출됐으며 특히 국가부채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지난 12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2단계 강등하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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