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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저렴한 항암제 복제약 나올듯

보령제약, 사노피아벤티스에 '탁소텔' 특허무효심판 승소

국내 회사가 다국적제약사를 상대로 한 항암제 특허소송에서 이겨 연매출 400억원대의 항암제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졌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제약은 다국적제약기업 사노피아벤티스를 상대로 한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삼수물)'의 물질특허 무효심판(1심)에서 승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존속기간이 오는 2014년 3월까지인 탁소텔의 특허가 완전 무효화됐다고 보령제약은 덧붙였다. 유방암과 폐암 등에 주로 처방되는 '탁소텔'은 국내에서 연간 4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보령제약ㆍ한미약품ㆍ유한양행ㆍ종근당 등 13개 국내 제약회사가 복제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령제약 측은 특허무효 판정에 따라 다음달부터 탁소텔보다 20%가량 저렴한 복제약을 시판할 계획이며 다른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도 줄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심판원은 심결문에서 "명세서에는 '도세탁셀 삼수물'의 생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나 물리ㆍ화학적 성질, 용도ㆍ효과에 대한 기재가 전혀 없어 특허요건을 만족시키지 않는다"는 취지로 청구인(보령제약)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보령제약은 전했다. 이번 판결로 보령제약은 지난 2005년 이후 다국적제약사와 벌인 여섯 차례의 특허소송 중 6번을 모두 승소하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보령제약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진입을 막기 위한 다국적제약사의 과도한 특허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특허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판결은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대비해 국내 제약사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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