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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임중도원" 야권 "통합·완생"

여야 새해 '혁신' 강조

새해 첫날을 맞아 여야가 모두 올해 정치권의 화두로 '혁신'을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이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새누리당은 혁신을 선도하는 주도세력이 돼서 새로운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해 첫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움이 많고 집권여당인 우리 새누리당은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임중도원(任重道遠·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의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올 한 해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철저한 개혁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내후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새누리당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해는 정말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양의 해에 새누리당의 책임은 더 막중해질 것"이라며 "구국융성·역지사지·여민동락의 세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올해는 정치가 변하고 특히 그 변화의 중심에 당이 있어야 한다"고 건배를 제안했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희망의 한 해를 만드는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혁신은 새누리가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새해 첫날을 맞아 혁신을 강조했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탈당이나 분당을 막고 2·8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총·대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혁신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만들어 다시 도약하는, 다시 이기는 계기를 만들자"며 "이를 통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도전 의사를 밝힌 문재인 의원은 "새해 우리당의 화두는 변화"라며 "수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신제품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다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당 혁신실천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은 "'미생(未生)'들이 '완생(完生)'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당부터 혁신할 때"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고문은 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탈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정동영 고문을 겨냥해 "탈당을 하네, 분당을 하네, 신당을 하네, 이러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당대회 도전에 나선 박지원 의원도 이날 광주 무등산 등반에 나서면서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갈 것이 아니라 통합·단결해서 내년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자"며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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