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대표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베이징, 서울, 도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14일 밝혔다.
이번 순방은 지난 9월 중순에 이어 두달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달말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 논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특히 지난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우 대표로부터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과 북·중 협의결과를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6자회담 재개 로드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지난달말 미·중간 협의결과를 바탕으로 `중재안’을 마련,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협의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비스 대표는 19일부터 2박3일간 베이징에 머물며 우 대표를 포함한 중국 고위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22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24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과 회동한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은 북한의 코트에 넘어가있다”며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취해야할 조치들이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을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은 이 같은 조치들을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대화에 앞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도록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하게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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