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문을 연 공동주방인 ‘사랑방식도락’은 비영리 민간단체 ‘동자동사랑방’이 기존에 사무실로 사용하던 26㎡ 공간을 새로 단장해 만들었다.
일반 가정집의 주방처럼 이곳에는 식기와 식탁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연료비는 시와 여러 후원단체가 제공한다. 지역 주민은 채소나 쌀 등 식재료만 들고 오면 밥을 해 먹을 수 있다.
공동주방의 설계는 이정은 중앙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시공은 자활근로사업단 ‘서울주거복지사업단’이 각각 재능기부를 하고 현대산업개발과 중대 학생들이 시설비를 후원하는 등 시민ㆍ기업ㆍ학교 등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
공동주방의 이름을 짓고 어떻게 쓸 지 정하는 모든 과정에는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쪽방은 잠을 자기에도 좁아 밥을 지을 때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무더운 여름에는 밥 짓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 식사를 거르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서울에 있는 나머지 쪽방촌으로 공동주방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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