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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곡물가 급등에 농지 투자 인기

일각에선 거품 논란도 제기

미국에서 곡물가격이 급등하자 농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농지 투자가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조사결과를 인용, 중서부 농업지대의 농지 가격이 지난 3ㆍ4분기에 9.6%나 급등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미주리 서부와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콜로라도, 뉴 멕시코 북부 등을 포함하는 이 지역 농지 가격은 작년 3ㆍ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농지가격 회복세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달리 농업부문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농무부는 올해 농가 순수입이 771억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고수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효과를 기대하고 농지를 매입하는 전문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인디애나 소재 부동산.경매업체 관계자는 연기금을 포함한 외부 투자자들이 농지를 구입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농지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할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곡물가격 상승과 달러약세에 따른 미국 농산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내년 봄 농지 경작 붐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상품시장 조사업체인 애그리소스의 댄 베이스 사장은 광범위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내년 미국 농가의 경작 면적이 4%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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