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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로 뒤덮히는 국토, 해마다 여의도 절반 넘어
입력2010-01-28 18:05:33
수정
2010.01.28 18:05:33
김광수 기자
해마다 화장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해 동안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사망자 24만6,113명 중 공설묘지ㆍ가족묘지ㆍ미신고묘지 등에 매장된 사람이 모두 9만3,6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묘지면적으로 따질 경우 모두 4,8㎢(146만평)로 추산돼 해마다 여의도 면적(8.4㎢)의 57% 수준이 분묘로 잠식되는 셈이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도록 한 매장 신고 비율은 27% 수준에 그쳐 효율적인 묘지 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2,000만기의 매장 묘지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장처리비용의 증가, 화장시설 및 봉안시설의 현대화,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화장문화가 확산돼 2008년 기준 화장률이 61.9%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묘지증가 및 관리 소홀에 따른 국토잠식ㆍ환경훼손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전국 단위의 묘지실태 조사에 앞서 2~5월 경기 안산시, 충북 옥천군, 전북 장수군, 경남 남해군, 전남 장흥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묘지시범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 대한지적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공사진과 위치지리정보시스템(GPS)을 활용,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해 분묘의 위치정보와 사망ㆍ연고자 정보 등을 조회 검색할 수 있는 '묘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01년 이후 설치된 분묘의 경우 최대 60년까지 매장하고 이후에는 매장된 유골을 화장하거나 봉안하도록 하는 '한시적 매장제도' 적용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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