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 후안 마타와 마르코스 로호, 제임스 윌슨의 연속 골로 여유롭게 이겼다. 지난달 24일 무승부 뒤 다시 맞붙어 이긴 맨유는 프레스턴 노스엔드(3부리그)와 17일 8강 진출을 다툰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사우샘프턴·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32강에서 하부리그 팀에 잇따라 덜미를 잡힌 가운데 맨유는 재경기까지 가는 고전 끝에 자존심을 지켰다.
첫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웨인 루니가 시종 공격을 주도했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의 공격수 투입도 맞아떨어졌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올 시즌 맨유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FA컵 우승"이라고 말했다. 현재 맨유는 선두 첼시에 승점 10점 뒤진 프리미어리그 3위다.
한편 리버풀은 5일 오전 이청용이 떠난 볼턴(2부리그)과 32강 재경기를 치른다. 맨유와 아스널을 빼면 이렇다 할 강호가 없어 리그 7위인 리버풀도 FA컵에 사활을 걸 만하다. 브렌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벌써 결승을 얘기하고 있다. 볼턴을 이기면 리버풀은 열흘 뒤 이청용이 이적한 크리스털 팰리스와 16강에서 만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상대가 볼턴일 경우 이청용은 친정을 공격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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