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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AI 쇼크'
입력2006-05-25 18:23:59
수정
2006.05.25 18:23:59
印尼서 '사람간 전염 사망' 가능성 제기에 통화·증시 급락
조류인플루엔자(AI)의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머징마켓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역학조사를 통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AI 사망자의 사인이 조류가 아닌 사람과의 접촉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이머징마켓 통화 및 증시가 급락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주식시장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일가족 AI 사망 사건이 알려진 지난 14일 이후 열흘간 13% 급락했다. 이 기간동안 호주 증시도 4% 빠졌다. 통화도 하락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24일 하루 동안 미국 달러화 대비 1.4% 급락했고, 인접 국가인 호주에서 호주 달러화도 0.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가 사람간 전염 형태로 변이돼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경우 금융시장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최고투자담당자(CIO)는 “AI가 전세계 경제의 잠재적인 불안 요소”라며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 경제가 좌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AI가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관련 증시나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의 사람간 전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항공주와 가금류 가공업체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에어프랑스-KLM,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등 항공주가 24일 동반 하락했고, 가금류 공급 업체인 타이슨 푸드와 필그림스 프라이드도 각각 3%, 1% 떨어졌다. 반면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AI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크리스트 제약과 노바박스는 각각 14%,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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