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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한마음으로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5일 강원도 인제군 일원에서 기초생활수급자 917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4,000장, 쌀 20㎏ 917포, 라면 1,834박스 등 생활필수품과 사랑의 집짓기 후원금 6,000만원 등 총 1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후원금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노사가 나눔의 사랑 실천에 앞장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영하의 날씨로 떨어진 이날 봉사활동에는 조남홍 기아차 사장과 김상구 노조 지부장, 박재홍 우리사주조합장을 비롯한 회사 및 노동조합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해 실물경제 위축으로 여느 때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한 이웃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서흥리ㆍ천도리ㆍ서화리 등 인제군 일대에서 노사가 함께 준비한 생필품을 집집마다 직접 전달하고 후원금을 인제군 측에 전달했다. 원광대학교 산본 한방병원 의료진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기아차가 연말을 맞아 소외된 계층을 돌아봄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한편 사내에 봉사하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농번기 일손 돕기, 무료급식, 연탄 나눔, 김장 돕기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져왔다. 특히 노사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동반자 관계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기업의 발전은 지역사회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면서 “기아차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더불어 커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도 “봉사활동에 노사가 따로 없다”며 “기아차 노사는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나서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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