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 C&C 간 합병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무척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복잡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계기로 합병회사가 막대한 현금자산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양사 합병이 발표된 후 SK와 SK C&C 주가가 오른 점이 이 같은 시장의 평가를 보여준다. 양사 합병에 대해서는 글로벌 의결권 기구인 ISS도 찬성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더욱이 ISS의 결정은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찬반 여부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의사결정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물론 기관투자가들도 찬성하는 양사 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선 국민연금을 이해하기 힘들다. 당장 외국 투기자본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사사건건 딴죽을 걸고 있는 마당에 국민연금이 마치 이를 조장하는 것처럼 비쳐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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