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 운전자는 2011년 31명에서 2012년 43명, 2013년 5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2월에만 16명이 숨졌다. 서울 시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1년 430명에서 2013년 371명으로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령운전자 사고는 대부분 평일 오전 6시~오후 6시 사이에 일어나고 있으며 비사업용 승용차 사고보다 택시나 화물차 같은 사업용 차량의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령 운전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교육안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령 운전자임을 나타내는 '실버마크'를 자체 제작해 차량에 붙이도록 하고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법규 위반에 대해 예외없는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토부·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일정 연령이 되면 운전 자격 여부를 심사하고 버스·택시 운전 교육 때 고령 운전자에 대한 특별 교육을 마련하도록 관련법 개정에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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