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단 파견 연장안이 의결됨에 따라 이날로 임무 수행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감시단은 폭력 사태가 고조되면서 중단했던 순찰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감시단 300여명은 코피 아난 유엔ㆍ아랍연맹 특사가 지난 4월 시리아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제시했던 휴전 중재안 실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비무장 상태로 시리아에 파견됐다.
하지만 17개월째로 접어든 시리아 유혈 사태는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렬해지며 사상자와 난민이 속출하고 있어 감시단의 역할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에 따르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21일(현지시간) 양측의 교전이 8일째 이어졌으며 북부의 제2 도시 알레포와 반군 거점인 중부 홈스 등에서도 교전이 지속되면서 사상자와 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18~20일 사흘간 사망자 수는 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혈 사태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약 1만8,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안보리 내부에서도 시리아 해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점도 시리아 사태 종식을 어렵게 하고 있다. 19일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서방권이 제시한 시리아 제재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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