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세브란스가 보유한 700여건의 특허기술 중 산업체에 이전이 가능한 기술 27개가 전시됐다. 업계에서는 GSK, 사노피아벤티스, 얀센코리아, 동아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삼성바이오에피스, LG생명과학, LG전자, 셀트리온 등 국내외 제약사와 의생명 분야 벤처기업, 전자회사 등의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전시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기술이전 계약 관련 특허ㆍ법률사무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박람회에서 소개된 기술 가운데는 바이오마커 등을 이용한 항암 치료용 타깃 기술, 한국형 혈관용 스텐트, 턱뼈 신장 시스템, 줄기세포 치료제, 각막 이상증 치료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47건의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 누적계약액이 347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노스웨스턴대학이 원천 기술로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 1,980억원과 비교할때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이 철 의료원장은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와 최신 연구 결과물들을 산업화해 실생활로 연결하자는 취지로 특허박람회를 기획했다"며 "기초, 임상, 산업계, 연구계를 아우르는 개방형 연구 인프라를 통해 의료산업을 미래성장분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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