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내츄럴 나노테크노로지’에 처음 게재된 탄소 나노튜브에 기반을 둔 이 기술은 현재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칩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는 논리회로(게이트)를 실리콘으로 제조하고 있지만 분자구조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계의 예상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뉴욕주 왓슨연구센터의 IBM 연구진은 실리콘 웨이퍼의 표면에 탄소 나노튜브를 배열해 이를 1만개 이상의 트랜지스터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리콘과 탄소나노튜브 혼합형 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실리콘 칩의 속도와 용량이 향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속도와 용량 역시 크게 늘어났다.
탄소 나노튜브는 실린더 형태로 말아놓은 탄소 원소 격자로 만든 매우 작은 구조물로 IBM 연구진은 이를 컴퓨터 칩 위에 정확하게 정착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고, 탄소 나노튜브를 과거보다 100배 이상 촘촘하게 배열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칩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IBM은 밝혔다.
이 새로운 기술은 현재 이제는 진보가 없는 실리콘 트랜지스터 기술의 대안으로 나노튜브를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칩 제조산업이 아직 실리콘의 2세대 또는 3세대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IBM의 나노튜브 칩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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