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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하락 속 주요지수 상승

11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 속에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1 포인트 (1.31%) 상승한 2,061.71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4.30 포인트 (0.81%) 오른 10,469.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0.57 포인트 (0.91%) 추가된 1,173.48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특별히 투자자들을 고무할만한 새로운 경제, 기업 관련 뉴스는 없었고 오히려 전날 장 종료후 발표된 시스코 시스템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이 특히 기술종목의 향후 업황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분석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낸데다 지난주 발표된 고무적인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긍정적인 경제평가 등으로 인해 증시전반의 분위기는 밝은 편이이어서 개별적인 악재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1.63% 상승했으나 역시 시원찮은 실적전망을 내놓은 청량음료 업체 코카 콜라는 0.51% 미끄러졌다. 소프트웨어 업체 피플 소프트(-1.58%)가 경쟁업체 오라클(-1.79%)의 인수제의를또다시 거절한 뒤 두 업체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비디오 대여업체 블록버스터(11.11%)가 경쟁업체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11.53%)를 7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업체는 모두 크게 상승했다. 배당금 증액방침에 이어 최고경영진 개편 방침을 발표한 인텔은 1.36% 올라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텔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9%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컴퓨터 제조업체 델(1.09%)과 경쟁업체 휴렛패커드(1.48%)도 동반 상승했다. 거래소 14억주, 나스닥 17억6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426개 종목(70%) 대 888개 종목(25%), 나스닥이 2천41개 종목(62%) 대 1천63개 종목(32%) 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더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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