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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美 금융위기 아직 절반도 안지나"

기업 인수를 위해 유럽 투어에 나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의 금융위기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미국 경제가 사상 최악의 주택 압류와 지난 3월 월가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부도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이날 유럽방문 일정의 첫 기착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금융위기의 절반은 물론 아직 4분 1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그간 잘못 판단한 투자자들이 곤욕을 치렀지만 앞으로는 건전한 판단을 한 사람들까지 도미노 충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번 유럽 투어에서 투자할 기업 가운데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보쉬, 할인소매업체인 알디 그룹,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유럽의 투자 환경은 아시아 이머징 마켓을 비롯한 어떤 지역보다 훨씬 좋다”면서 “"달러ㆍ유로 환율이 높다는 이유로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1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가는 곳마다 구름떼 청중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끌었으며, 20일 스위스 로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22일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거쳐 4일간의 유럽 투어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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