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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부산 향우회, ‘우리가 남이가’ 햇배 1,000상자 구입

경남 하동군 부산지역 향우들이 추석을 앞두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의 배 생산 농가를 돕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하동군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재부하동향우회가 하동배 생산농가를 돕고자 7.5㎏들이 1,000상자 약 3,000만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하동 향우들이 고향 배 구입에 나선 것은 올해 하동배가 풍작을 이루고 있으나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윤상기 군수의 도움 요청에 따른 것이다.

윤 군수는 지난 20일 부산지역 향우회 간담회에 취임 인사차 들러 풍작을 이룬 하동 배 생산농가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양호 향우회 회장이 즉석에서 100상자를 구입하겠다고 약속한데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많은 임원진이 고향 농업인 돕기에 의기투합해 총 1,000상자를 구입하기로 했다.



향우회는 이날 구매를 약속한 1,000상자 외에도 추석 제수 및 선물용 등으로 향우들의 추가 구입이 예상돼 구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고향에서 어렵게 농사를 지어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이심전심으로 구매에 나섰다”면서 “풍년농사를 짓고도 어려움에 처한 배 생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배는 물 빠짐이 좋은 섬진강변의 사질양토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육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으며, 200여 농가가 223㏊의 과수원에서 연간 5,000t을 생산해 13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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