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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에 맞는 '포스트 판교' 는 어디?

■ 청약통장별 전략<br>청약저축, 의왕 청계·성남 도촌 노려볼 만<br>청약부금, 화성 향남·부산 정관 청약 기회<br>청약예금, 8월 판교중대형·화성동탄 관심


‘청약예금’가입자인 김예금(35ㆍ가명)씨는 5월 분양 예정인 의왕 청계지구에 청약할 수 있을까. 판교 중소형 당첨자 발표 이후 ‘포스트 판교’로 꼽히는 의왕 청계, 성남 도촌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판교에서 고배를 마신 46만명의 낙첨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물색하기 바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투자처를 찾기에 앞서 한 가지 체크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자기 청약통장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예금씨는 청계지구에 청약이 불가능하다. 청계지구에 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국민주택이어서 ‘청약저축’가입자만이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은 청약저축ㆍ부금ㆍ예금 등 세가지. 종류별로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 종류가 달라 청약자들은 먼저 원하는 아파트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청약저축, 의왕 청계ㆍ성남 도촌 노려볼만=청약저축 가입자는 25.7평(이하 전용면적 기준)이하 주공 분양ㆍ임대 아파트와 18평 이하 민간 임대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저축에 가입후 2년간 월납입금(2만~10만원)을 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주공이 수도권 남부 알짜배기 택지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청약 기회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의왕 청계지구. 최장 30년간 임대가 가능한 국민임대 주택으로 총 993가구가 공급된다. ‘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지구에서도 오는 11월 408가구의 주공아파트가 처음 분양된다. 분당과 가깝고 입주 후 전매 제한도 없다. 6월과 7월엔 주공이 화성 봉담과 동탄에서 각각 583가구(국민임대)와 503가구(공공임대)를 공급한다. 일산에서도 주공아파트 1,378가구가 분양된다. 8월 판교 중대형 분양에서도 기회가 있다. 8월 분양분에도 청약저축으로 가능한 주공아파트 1,774가구가 나오기 때문이다. ◇청약부금, 화성 향남ㆍ부산 정관 청약 기회=매월 5만~50만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2년 이상 납부하거나, 10만원 이상 정해진 금액을 2년 이상 내면 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단 총 납입금액이 서울의 경우 300만원, 광역시는 250만원, 기타 지역은 200만원이 되야 한다. 5월 분양 예정인 서울 용두동 두산위브와 황학동 롯데캐슬 등 유망 단지의 중소형 평형을 노려볼만 하다. 6월엔 답십리동 래미안과 한감 밤섬 자이가, 7월엔 전농동 래미안과 신월동 롯데캐슬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말 화성 향남지구에서 총 5,899가구의 아파트가 동시 분양되는데, 부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30평형대(전용면적 25.7평 이하) 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김포 장기지구에서도 7월에 33평형 574가구가 공급된다. 부산 정관지구에서도 6월에 중소형 평형 물량이 대거 나오기 때문에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 큰 평형 청약을 위해 청약예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이 경우 증액과 함께 통장 교체 후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청약예금, 판교 분양 초점=민간 분양ㆍ임대 아파트와 25.7평을 초과하는 주공 분양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200만~1,500만원을 2년간 예치하면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납입액에 따라 청약할 수 있는 평형이 달라진다. 25.7평 이상의 중대형에 청약하려면 서울과 부산의 경우 600만원, 광역시는 400만원, 기타지역은 300만원 이상의 통장이 필요하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8월에 동시분양되는 판교 중대형 평형(5,390가구). 공급부족으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40평형대 이상으로 구성됐고, 중소형 분양 때와 달리 현대ㆍ대우ㆍ금호ㆍ대림산업등 대형건설업체가 짓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사다. 이달엔 화성 향남지구와 용인 공세지구에서 각각 1,500가구와 2,000가구가 공급된다. 화성 동탄의 초고층 주상복합 메타폴리스(1,266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판교와 달리 입주와 동시에 전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판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용인 성복지구도 관심. CJ개발이 1,300가구, GS건설이 4,000가구를 상반기 중 공급한다. SK건설이 8월에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하는 SK뷰 790가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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