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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발생 다시 증가세
입력2006-03-21 07:13:32
수정
2006.03.21 07:13:32
각종 부작용·헛소문 때문에 백신거부… 발생지역도 확대
'20세기가 21세기에 주는 선물'로 불리던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헛소문과 퇴치노력 장기화에 따른 피로증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소아마비 발생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소아마비 발생건수는 지난2001년 500건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1천900여건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발생지역도 인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인도와 나이지리아에 이어 소말리아와 니제르,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에서 소아마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백신작업이중단된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가장 우려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2000년을 소아마비 박멸 원년으로 삼기 위해 18년전부터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시작됐으나 무려 40억달러가 투자된 현재까지도 완전박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주로 빈국을 중심으로 한 소아마비 발생국에서 각종 헛소문과 이로 인한 공포심, 백신 지속 투여에 따른 거부감 확대 등으로 인해 소아마비 퇴치노력이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제까지 20억명의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백신이 투여되면서 소아마비 발생건수를 99% 이상 줄었으며 이로 인해 50여만명을 소아마비에서 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소아마비 백신작업이 지역에 따라 10년 넘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면서 각종 부작용과 근거 없는 소문, 이에 따른 백신거부 등을 양산시키면서 백신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03년 중반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주에서는 서방국가들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가 든 소아마비 백신을 통해 무슬림들을 제거하려 한다는음모론이 확산되면서 백신접종이 중단됐다. 그 결과 지난 수년 동안 무려 18개국에서 당시 나이지리아에서 나타난 뒤 확산된 소아마비 바이러스로 인한 소아마비 발생이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소아마비 환자 1명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노력으로 소아마비 퇴치가 거의 성공단계에까지 이르렀지만 마지막 순간으로 가면서 최종승리를 얻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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