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최종식 영업부문장(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이 사장은 대표직을 내려놓는 대신 앞으로 2년간 부회장으로서 경영 전반과 관련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쌍용차는 11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2014년 결산 이사회를 열어 이 사장의 후임 사내이사로 최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미주판매법인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현대자동차를 퇴사한 최 부사장은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0년 영입됐으며 영업과 마케팅·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07년부터 2년간 중국 화태자동차의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를 맡은 경험 덕분에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남다른 혜안을 가진 기업인으로 분류된다. 이 사장과는 현대차 시절부터 포함해 약 25년간 손발을 맞춰왔다.
벼랑 끝에서 회사를 구해낸 이 사장은 향후 2년 동안 부회장직을 맡아 북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과제들에 대한 자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쌍용차에서 부회장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파완 쿠마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 역시 3조3,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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