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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반응 신중… 美 신용 강등 차단 여부 불투명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에서 우여곡절 끝에 일단 합의안이 도출되기는 했지만 신용등급 강등을 차단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실제로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신용평가회사들은 협상 타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클 울포크 멜런 뉴욕은행 수석 통화전략가는 "이 타협안은 단기적 대책으로 보인다"며 "신용평가회사들이 찾고자 했던 장기적 해법은 들어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호주 시드니 소재 TD증권의 아시아 태평양 연구책임자도 "신용평가사들이 경고했던 미 국채 신용등급의 부정적 전망을 해소하기에는 이 타협안이 불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용등급 강등 여부와 관련해 이번 타협안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동시에 부채상한 증액 및 정부지출 감축안이 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피터 모리치 메릴랜드대 경제학 교수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며 "처음 몇 년 동안은 정부지출이 감축되지 않는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실제 지출이 줄어들지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경제가 회복 동력을 잃고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지는 '더블 딥'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긴축정책이 시행되면 성장을 억누르는 강도가 더욱 세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트로이 데이비그 바클레이스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경제학자들은 재정긴축을 도모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며 "대대적인 경기부양에서 대대적인 긴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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