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리모델링 추진단지 가격하락 불안감 확산
입력2004-09-24 14:28:18
수정
2004.09.24 14:28:18
정부가 아파트 리모델링시 증축범위를 전용면적의 20% 이내, 최대 7.6평으로 제한하고 재건축 판정을 받은 단지의 리모델링 전환을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의 시세도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시장 위축속에서도 규제가 집중되는 재건축의 대안으로부각되며 일부 단지는 가격이 급등하는 등 대부분 시세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등 이번 조치로 당초 추진하던것보다 증축 규모가 대폭 줄어드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단지와 같이 아파트값이 폭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워커힐아파트의 경우 56평형이 올 초만해도 11억-13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봄열린 리모델링 사업설명회에서 대형건설사들이 20-30평 증축이 가능하다고 제시하면서 불과 3-4개월만에 호가가 16억-18억원으로 치솟았다.
인근 현대공인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증축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호가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며 "아직 발표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별다른 시세변동이 없지만 추석이 지나면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5차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6억원 정도하던 35평형이 올 들어 2억원 정도 뛰었는데 인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가 같은기간 5천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리모델링으로 1억5천만원정도의 시세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당초 35평형을 47평으로 증축하려 했지만 이번 발표로 42평이 증축할 수 있는 최대 한도로 제한돼 설계를 변경해야 할 형편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조용하지만 시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같다"면서 "어제 오후부터 시세를 확인하려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정부의 리모델링 규제 방안은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시세가 급등을 잡으려는 의도도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모델링 단지들은당분간 시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