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협박범 백모(45)씨의 집 앞에서 백씨를 검거했다.
백씨는 범행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백화점 폭파 협박 전 백씨가 폭파시킨 모닝 승용차의 도난 경로를 추적한 결과 백씨가 사용한 매형 이모(52)씨 명의의 산타페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후 차량의 소재를 추적해 백씨의 집 앞에서 짐을 싸 도주하려는 백씨를 붙잡았다.
백씨는 범행 후 매형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롯데 협박범', '축제라이브'(모닝 승용차를 훔친 술집) 등을 수차례 검색했으며, 자신의 컴퓨터로 '무선송수신기'(차량 폭파에 사용 추정), '중국밀항', '백만원 무게?' 등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강도와 특수절도 등 전과 19범이나 실제 자살사이트 운영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씨는 경찰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 이외에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협박범은 지난 7일 오후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시키겠다"며 5만원권 10㎏(4억5천만원 상당)을 요구했다.
그는 단순한 협박이 아님을 알리려고 백화점에서 3㎞ 정도 떨어진 효자공원묘지 주차장에 주차된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키고 방송기자를 불러 이를 촬영케 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불에 탄 차량은 4일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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