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새로운 개그 듀오의 탄생을 보는 것 같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신병, 장혁과 박형식의 좌충우돌 군대 적응기는 보는 이들의 파안대소를 이끌며 ‘진짜 사나이’의 새로운 다크호스 탄생을 알렸다.
9일 방송된 MBC 버라이어티 ‘일밤-진짜 사나이’는 배우 장혁과 가수 박형식이 신병으로 투입되며 본격적인 7인 체재에 돌입했다. 가수 엠블랙의 미르가 스케줄을 이유로 하차한 공백을 신병 두 명이 자리를 대신했다
장혁과 박형식은 나란히 제 50보병사단 강철부대에 신병으로 입대해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불꽃 투지를 앞세운 군대 유경험자 장혁이나, 군대와 예능 모두 처녀 출전인 박형식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어눌한 신병 그 자체였다.
‘진짜 사나이’의 투입이 확정되면서 부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장혁은 비교적 군대 적응이 순탄할 것으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군 시절 사단장 표창까지 받은 그는 최적화된 군인의 모습이었다. ‘백사’ 조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튀어나오는 우렁찬 복면복창을 동반한 재빠른 몸놀림에서 시청자들은 최강 군인 탄생의 조짐을 엿봤다. 하지만 그에게도 의외의 빈틈은 있었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전투화 끈 묶기나, 이름표 바느질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조교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이름표를 뜯으며 실의에 잠긴 장혁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묘한 즐거움을 맛봤다.
박형식은 샘 해밍턴에 이은 2호 ‘구멍 병사’의 조짐을 보이며 ‘진짜 사나이’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극했다. 상하 관계가 뚜렷한 군대의 조직생활이 낯선 그는 분대장과 선임들의 말 한마디에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진지하게 군생활에 임했지만 늘 2%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한편 기존 멤버들은 새로운 신병 맞이에 들뜬 모습이었다.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에 배치된 장혁과 박형식은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류수영, 손진영의 후임이 됐다.
이날 장혁과 박형식의 투입으로 새로운 전개에 돌입한 ‘일밤-진짜 사나이’는 평균 시청률 14.4%를 기록하며 지상파 예능 가운데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한 주 전 기록한 13.3% 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진=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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