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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높은 정숙성…생애 첫 차로 고려할 만한 현대 '올 뉴 투싼'

올 뉴 투싼

‘올 뉴 투싼’은 지난달 출시 이후 하루 평균 570여대꼴로 팔리며 순항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투싼ix’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을 단행한 ‘올 뉴 투싼’으로 통산 400만대 넘게 팔린 투싼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나 쌍용차의 ‘코란도C’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이벌을 꺾기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지난달 말 인천 송도 도심부터 청라국제도시, 영종도 일대를 ‘올 뉴 투싼’으로 달려봤다. 6단 자동변속기, R2.0 디젤 엔진을 장착한 ‘올 뉴 투싼 2.0’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와 U2 1.7디젤 엔진을 탑재한 ‘올 뉴 투싼 1.7 피버’를 번갈아 타며 100km 정도를 돌아오는 코스다. 도심은 물론 바다를 가로지르며 바람을 맞는 영종대교까지 투싼의 성능을 시험할 다양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올 뉴 투싼’의 외관은 이제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뒷좌석 끝까지 치고 올라간 라인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날카로움이 묻어나는 디자인이다.

무엇보다도 전작보다 커진 전장(4,475mm)과 전폭(1,865mm)은 동급 SUV 대비 공간 디자인이 낫다는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는 발광다이오드(LED)듀얼프로젝션 라이트발광을 사용해 전작보다 뛰어난 시안성을 갖췄다.

시동을 켜고 가속패달을 밟자마자 느껴지는 정숙성이 좋았다. 바다 바람을 측면에서 받는 대교 위에서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구동전달계 진동 소음을 줄이고 엔진 자체의 방음, 방진을 구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진동둔감형 설계로 노면 소음을 줄였다. 2.0 모델에선 R엔진 특유의 힘과 정숙성이 조화를 이뤄 조용하게 밀어주는 느낌이다.



주행감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다. 고속주행하면서 코너링할 때 차 뒷부분이 단단하게 잡아주며 제동도 부드럽다. 어지간한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쏠림은 크지 않았다. 코너링이나 주행안정감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올 뉴 투싼은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후륜 로워암을 2중 구조로 바꿨다.

시승한 날 비가 온 탓도 있었지만 브레이크 컨트롤은 조금 쉽지 않았다. 가속패달의 응답성이 살짝 떨어지는 단점도 눈에 띈다. 다만 2.0과 1.7 모두 순발력은 아쉬워도 힘에 부치는 느낌없이 꾸준한 가속성을 보여줬다. 시속 120~140km 구간에서도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100km를 달리는 동안 계기판에 표시된 평균 연비는 리터(ℓ) 당 12~13km 였다. ‘올 뉴 투싼’의 공인 연비는 2.0의 경우 ℓ당 14.4km, 1.7은 15.6km다.

‘티구안’과 ‘티볼리’, 여기에 ‘푸조 2008’이나 닛산 ‘캐시카이’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SUV 시장 쟁탈전은 한층 뜨거워졌다. ‘올 뉴 투싼’은 2.0으로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면서 다운사이징 버전인 1.7으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뛰어난 정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는 ‘올 뉴 투싼’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최대 2,920만원(2.0 프리미엄 기준)이 넘는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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