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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업도 관광단지개발 차질 우려

도시계획委 지정안 심의보류

인천 옹진군 관광단지 지정안이 심의 보류됐다. 굴업도 전경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일 시가 제출한 굴업도 전체 172만6,000㎡에 대한 관광단지 지정안을 심의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도시계획위원들은 이날 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굴업도 개발에 대해 별도의 분과위원회를 구성, 현장 조사와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굴업도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훼손과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보다 상세한 소명을 시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난 2007년 옹진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시작됐으며, 오는 2013년까지 14홀 골프장과 관광호텔, 요트장,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시ㆍ도지사가 지정하는 관광단지가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를 감면 받을 수 있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해져 골프장, 호텔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의 설치가 쉬워진다. 환경단체들은 굴업도에 매, 먹구렁이, 황조롱이 등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풍부하다며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분과위원회를 통해 굴업도 현장 조사와 검토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께 재 심의할 것으로 알려져 시가 목표로 했던 굴업도 관광단지의 연내 지정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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