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사료를 분석한 결과 안중근(사진)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당시 중국은 이 사건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훈클럽(총무 이목희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은 27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중국의 하얼빈에서 '중국인 눈에 비친 안중근 의사 의거'를 주제로 해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명훈(78) 하얼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명예회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20여년간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를 연구해온 서 명예회장은 지난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 사건을 보도한 당시 중국의 신문과 잡지의 기사, 사설, 시사평론 및 중국 저명인사들의 찬사 등 400여편의 사료를 바탕으로 주제발표문을 작성했다. 당시 중국의 신문과 잡지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신속히 보도하고 사설과 시사평론 등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애국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을 찬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에서 발행한 민우일보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대해 21일 동안 54개의 기사와 사설ㆍ시사평론 등을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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