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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등 아프간 곳곳서 동시다발 폭탄테러

나토군 본부, 외교단지 등 공격받아…탈레반 공격 주장 “춘계 공세 시작 신호”

수도 카불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15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이는 동시 다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

특히 카불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본부와 외교공관, 아프간 의회 등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테러범 1명이 숨졌다. 외교공관과 나토군 측은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AP통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날 공격이 나토군 본부와 의회 건물, 그 외 몇몇 외교공관 등을 목표로 한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자살폭탄으로 무장한 조직원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또 이번 공격이 “매년 돌아오는 ‘봄철’ 공세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이날 미국과 영국 대사관 등 각국 외교공관이 밀집한 카불 소재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1시간 이상 폭발음과 총성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미 대사관 인근에서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과 일본, 독일 대사관을 향해서도 로켓포가 쏟아졌으며, 이 지역 외곽에 위치한 나토군 기지에서는 무장세력과 나토군간 교전이 벌어졌다.

또 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한 또다른 무장 세력은 모두 진압됐으며, 이 과정에서 반군 1명이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날 카불 이외에도 로가르 주의 정부기관 건물, 잘랄라바드의 공항, 파크티아 주의 경찰 시설 등에서도 무장 세력의 공격이 있었으나 피해 상황이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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