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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러셀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28일(현지시각) “미국은 한국 방위에 굳건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미국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에게는 미국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이슈에서 점점 더 커지는 지위를 갖고 있다”고 더 많은 국제적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협상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북한이 알게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에도 굳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간 조율은 매우 중요하고, 국제사회의 조율도 중요하다”고 북핵 협상 과정에서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앞서 타결된 이란과의 핵협상을 언급하면서 “이란과의 협상은 끝 아닌 시작”이라며 “지금까지는 종이 위의 협상이었다. 완전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과의 어려움도 ‘실행’에 관계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커지고 있지만, 그것은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동맹에 기초한 교류”라고 한미 관계의 우월성을 거듭 밝혔다. 이어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일본의 역사왜곡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8·15 기념사에서 역사왜곡을 하지 않도록 미국도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케리 장관의 일정이 길어지면서 무산됐다. 케리 장관은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의회 보고가 늦어져 김 대표와의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오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 같은 유감 메시지를 전하고 “러셀 차관보와 김 대사는 케리 장관이 김 대표와 만나 한미동맹 관련 유익한 대화를 고대하고 있었으나 금번 면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으며 김 대표에게 케리 장관의 각별한 안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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