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감소하지만 생산 설비는 오히려 내년 말까지 3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지 못한 생산 물량이 현물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T에 따르면 LNG가 전세계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에 불과하지만 2000년대 들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설비 확충에 나섰다. 이들 사업이 향후 1~2년 사이에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초대형 가스전을 보유한 카타르에는 올해 연산 3,100만 톤 규모의 시설이 완공되고 러시아, 인도네시아, 예멘 등에서도 가스프롬과 BP, 토탈 등이 추진한 총 2,380만 톤 규모의 사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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