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게 살고 싶어서, 주변에 인정받고 싶어서, 놀고 있는 자신이 싫어서, 지금껏 쌓아왔던 것들이 아까워서….
취업을 왜 하려 하냐고 묻는다면 이 밖에도 수많은 대답이 나올 것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수많은 젊음의 고민이 진하게 배어 있다. 먼저 취업에 성공해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볼 때의 조바심, 왜 자신만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지 자문자답하며 생기는 자괴감, 주변에서 자꾸만 소식을 물어오는 압박 아닌 압박…. 이 모든 일이 큰 짐이 돼 돌아온다. 그런 청년들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이전부터 '삼포세대'라 해서 취업은 물론 결혼·출산까지 포기한 세대라 불리던 것이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함한 '오포세대', 심지어는 저축까지 포기한다 해서 '육포세대'라는 암울한 단어들로 바뀌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은 11%대를 넘어섰고 그 수는 48만여명에 달하는 등 1990년대 말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1,000명 이상 사업체에서 '회사 사정' 때문에 실직한 근로자는 전체의 2.6%인데 이 중 무려 64.6%가 29세 이하 청년층이었다. 사회에 나온 후로 정작 어딘가에 제대로 소속해 직업과 관련된 일을 깊이 있게 배워보지 못하고 잠시 머물다 가는 '비정규직'만 전전하는 이들이 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 청년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시대라 불리는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취업, 남의 눈만 의식해선 안돼
흔히 '취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름만 대도 아는 몇몇 회사들을 먼저 생각한다. 대기업 지원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인재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곳에 들어갈 수는 없다. 분명 이러한 미스매칭을 극복하는 것이 현재 취업난을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이에 인크루트는 취업포털이 지닌 구직정보 제공의 기본적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취업교육을 포함한 일자리 소개와 인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학교 서비스를 론칭했다. 열심히 '자신의 갈 길'을 찾는 청년들과 그런 청년들의 '갈 길'이 돼주고자 하는 기업 사이를 연결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인크루트 취업학교가 해주고자 한 것이다. 졸업 후 평균 12개월이 소요되는 취업준비기간. 이는 개인에게도 국가 입장에서도 일을 하지 않아 소비되는 낭비에 가깝다. 이를 3개월로 줄인다면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활동은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적 손실도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될 것이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원하는 직무를 맡게 돼 정말 행복하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해 지원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인 것을 알았다" "누군가 구직활동을 도와준다는 게 이렇게 힘이 될 줄 몰랐다." 취업학교 설립 후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기쁜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아직도 자신을 알아줄 곳을 찾아 취업의 길 위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다.
누구나 알아주는 번듯한 회사에 들어가서 생활해보고 싶은 꿈을 꿔볼 수는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이름 높고 화려한 곳에만 입사하기를 바란다면 그 또한 건강하지 못한 환경일 터. 나를 알아주지 않는 조직에 묻혀 그저 그런 업무만을 하다가 만족 못한 채 고민에 빠질 것인가, 미약한 시작일지라도 내가 잘 알고 관심을 갖고 준비해왔으며 내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차곡차곡 보람을 쌓을 것인가.
내 이야기 펼칠 수 있는 곳 찾아야
결국 답은 '나'에게서 찾게 된다. 누군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오롯이 스스로 이뤄내야 할 일이다.
언제까지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고 살 순 없다. 그렇다고 '살다가 보면 뭔가 되겠지'라는 식으로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발걸음 닿는 대로 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중간마다 찾아오는 유혹과 피로감, 이것저것 포기하고 싶은 마음들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 그보다 먼저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이 가장 필요하다.
나 자신으로 살아보자,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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