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10월 말~11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일본·중국 정부와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0월 말~11월 초를 포함해서 여러 날짜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빨리 확정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과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이 10월31일~11월1일 즈음에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 2008년부터 3국을 돌며 총 다섯 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 국유화 조치로 중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2012년 이후 중단됐다.
2012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정상회담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3국 정상의)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협력체제가 복원되면 다양한 협력사업은 물론 양자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되는 만큼 한일 정상의 만남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양국 간 의견 교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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