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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의 패션감각은 글로벌 수준에 올라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을 처음 방문, 압구정동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바네사 브루노는 28일 “특히 영화배우 신민아씨를 패션쇼에 초청해 직접 만났는데 여성스럽고 온 몸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루노는 일명 ‘스팽글 백’으로 한국과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패션업계 유망주로 급부상한 신세대 디자이너다. 이어 브루노는 “한국을 방문한 뒤 서울 인사동에 다녀왔는데 그곳에 있는 도자기ㆍ한지공예ㆍ서예 등 전통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에서 그는 올해 가을ㆍ겨울에 선보일 다양한 의상을 선보여 참석한 기자들과 관계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번 패션쇼에서 빈티지 히피와 에스닉 스타일의 ‘믹스 앤 매치’ 디자인이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이 주목을 끌었다. 브루노는 “이번 가을ㆍ겨울 제품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컨셉트는 ‘가벼움(light)’이었다”면서 “경쾌한 느낌을 주는 의상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브루노는 모델이자 패션잡지 편집자인 어머니와 사업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모델 등으로 활동한 후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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