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후 환담에서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여러가지 국정과제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석실에서부터 중심을 잡고 개혁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국정과제 추진에서 수석비서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수석실이 각 부처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후속조치들을 발 빠르게 실행하면서 계획한 일들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김관진 국방장관을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내정했고 8일에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홍보수석에 윤두현 전 YTN플러스 사장을 지명했다. 12일에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김영한 민정수석,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등 4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부실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회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와 협조할 일이 많이 있다”며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국회와 협력을 통해 속히 잘 이뤄져야 국정이 하루속히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보수 편향적 이념’, ‘논문 표절’ 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송 교육문화수석의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셸 CEO를 만난 박 대통령은 에너지 및 조선해양 플랜트 사업 협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의 세일즈외교에 이은 경제행보의 일환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뷰어든 CEO에게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호주 프렐루드 가스전 개발사업을 한국 기업(삼성중공업)과 함께 추진해온 점 등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을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