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스포츠에서 슈퍼스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타이거 우즈가 빠지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흥행이 시들해졌는가 하면 김연아의 등장으로 국내 피겨스케이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최고의 스타들이 출전해 대회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더불어 가장 관심을 모으는 스타는 '빙속의 검은 탄환' 샤니 데이비스(28ㆍ미국)다. 데이비스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출전해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흑인으로는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일궈낸 과업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500mㆍ1,000mㆍ1,500mㆍ5,000m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데이비스는 1,000m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500m에서는 한국의 이강석보다 세계 랭킹이 떨어진다. 여자 알파인스키 린제이 본(26ㆍ미국)의 금메달 획득 여부도 눈길을 끈다. 본은 2008, 2009년 알파인 월드컵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거둔 절대강자. 하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직전 큰 부상을 당하고도 출전을 강행했으나 7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돌아온 은반 위의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28ㆍ러시아)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플루셴코는 토리노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했지만 4년 만에 복귀해 올림픽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36)의 노익장도 흥미롭다. 지난 4차례 올림픽에서 금5ㆍ은3ㆍ동1개를 따낸 그는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노골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 밖에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숀 화이트(24ㆍ미국), 스키점프의 시몬 암만(29ㆍ스위스) 등도 해당 종목 최고의 스타들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