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께 4~5명의 무장괴한들이 5성급 코린시아호텔을 급습해 정문에서 차량폭탄 공격을 감행한 뒤 호텔 안으로 들어와 인질을 잡고 총격전을 벌였다. IS 리비아지부는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테러로 미국인 1명, 프랑스 1명, 국적이 파악되지 않은 외국인 3명과 호텔 경비원 등을 포함해 총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AFP통신은 한국인도 1명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코린시아호텔은 주로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관리들이 머무는 최고급 호텔로 무장경찰과 경비원들이 24시간 상주해 리비아에서 가장 안전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괴한들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교 사절단이 주로 애용한다는 점 등 때문에 이 호텔을 공격목표로 삼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무장괴한들은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가량 대치했다. 이삼 알나스 리비아 보안국 대변인은 "괴한들은 보안군에 포위되자 이 호텔 24층에서 자폭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후 전국에서 출몰한 각종 무장단체들 간의 교전이 지속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어왔다. 한국은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여권사용제한국)으로 지정한 상태이며 리비아 내에는 현재 한국 교민 45명가량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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